
HD현대일렉트릭 86,300원에 사서 112,500원에 팔았다
주식을 하다 보면 수익을 내고 팔았는데도 시간이 지나면서 아쉬움이 남는 종목이 있다.
나에게는 HD현대일렉트릭이 그렇다.
2023년 11월 20일 86,300원에 매수했고, 2024년 2월 14일 112,500원에 매도했다.
약 3개월 보유하면서 실제 계좌 기준 3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숫자만 보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투자였다.
그런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조금 아쉽다.
86,300원에 HD현대일렉트릭을 샀던 이유
당시 HD현대일렉트릭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아주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유튜브에서 이 종목을 직접 추천받았는지도 확실하지 않다.
다만 당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전력기기 관련 계약이 늘어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접했던 기억은 있다.
전력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해외에서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관심을 끌었다.
지금 생각하면 당시 내가 기업을 깊게 분석하고 매수했던 것은 아니다.
“해외에서 전력기기 관련 계약이 늘어나고 있다.”
당시에는 이 정도의 정보가 투자 판단에 꽤 큰 영향을 줬다.
지금이라면 수주가 늘어나는 이유와 실제 실적에 얼마나 연결되는지, 그리고 그 흐름이 일시적인 것인지까지 더 확인했을 것이다.
3개월 만에 30% 수익
2023년 11월 20일 86,300원에 매수한 뒤 주가는 생각보다 빠르게 올라갔다.
그리고 2024년 2월 14일 112,500원에 매도했다.
실제 수익률은 **30%**였다.
매수가와 매도가만 단순히 계산하면 약 30.5% 상승이지만, 여기서는 내가 실제 계좌에서 기록한 수익률인 30%를 기준으로 남겨둔다.
당시에는 꽤 만족스러웠다.
평소 연간 10% 정도의 수익을 목표로 투자하고 있던 나에게 3개월 정도의 기간에 30%라는 수익은 충분히 좋은 결과였다.
그래서 그때는 정말로 “잘 팔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팔고 나서 전력산업을 다시 공부했다
HD현대일렉트릭을 매도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전력산업을 다시 찾아보기 시작했다.
전력기기라는 것이 단순히 특정 뉴스 하나로 움직이는 산업이 아니라는 것도 조금씩 알게 됐다.
전력 수요가 얼마나 늘어나는지, 전력망 투자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미국과 유럽의 인프라 투자가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전력기기 업체들의 수주가 실제 실적으로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하나씩 찾아봤다.
그러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HD현대일렉트릭을 팔 당시에는 이 기업과 산업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었던 걸까?”
돌이켜보면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30%의 수익은 얻었지만, 왜 이 기업의 실적이 좋아질 수 있는지에 대한 이해는 부족했다.
그래서 지금 주가를 보면 아쉽다
HD현대일렉트릭을 매도한 이후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쉬움이 생겼다.
내가 팔았던 가격은 112,500원이었다.
그런데 현재 회사 홈페이지에 표시된 주가는 2026년 9월 23일 기준 708,000원이다. 물론 과거에 팔았던 가격과 현재 주가를 단순하게 비교하는 것만으로 당시 매도 판단을 평가할 수는 없다.
그때의 나는 지금보다 투자 경험도 부족했고 전력산업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다.
그래서 당시의 매도를 무조건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30%의 수익을 얻었다는 것도 분명한 결과다.
내가 아쉬워하는 부분은 주가가 더 오를 것을 예측하지 못했다는 것보다, 좋은 기업을 샀으면서도 그 기업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지금의 HD현대일렉트릭을 보면
과거 투자 기록만 적고 끝내기에는 지금의 HD현대일렉트릭이 당시와 상당히 달라졌다.
2025년 HD현대일렉트릭의 매출은 4조795억원, 영업이익은 9,95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8.8% 증가했다.
2026년 2분기에도 매출 1조1,418억원, 영업이익 2,87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7.3%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25.1%였다.
수주 상황도 눈에 띈다.
2026년 2분기 수주액은 14억4,000만 달러였고, 상반기 누적 수주액은 32억3,700만 달러였다. 2분기 말 수주잔고는 84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9.6% 증가했다.
지금 다시 이 회사를 공부한다면 예전에 봤던 것처럼 단순히 “해외 계약이 늘고 있다”는 정도에서 멈추지는 않을 것 같다.
수주가 실제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얼마나 연결되는지, 북미를 비롯한 해외 사업의 수익성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수주잔고가 앞으로 어떤 실적으로 이어질지를 같이 살펴볼 것 같다.
2026년 2분기에도 회사는 글로벌 전력망 교체 수요와 해외 전력변압기 수익성 개선, 국내 반도체 프로젝트 관련 배전기기 수요 등을 실적 개선 요인으로 제시했다.
HD현대일렉트릭을 팔고 끝난 이야기는 아니었다
HD현대일렉트릭 투자가 나에게 남긴 것이 하나 더 있다.
매도 이후 전력산업을 다시 공부하면서 관련 기업들을 찾아보게 됐고, 그 과정에서 LS ELECTRIC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그리고 결국 LS ELECTRIC을 실제로 매수했다.
HD현대일렉트릭을 팔았던 경험이 다음 투자로 이어진 셈이다.
그래서 이 투자는 나에게 단순히 30% 수익을 낸 투자로만 남아 있지는 않다.
오히려 내가 무엇을 모르고 투자하고 있었는지 알게 해준 투자에 가깝다.
30% 수익을 냈는데도 아쉬웠던 이유
예전에는 주식투자를 하면서 수익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10% 벌면 성공이고, 20%면 더 좋은 투자이고, 30%면 잘한 투자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수익률은 중요하다.
다만 HD현대일렉트릭을 경험하고 나서는 한 가지를 더 보게 됐다.
내가 왜 이 기업을 샀는지 설명할 수 있는가.
그리고 기업의 실적이 좋아지는 이유를 내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었는가.
HD현대일렉트릭을 매수할 당시 나는 해외 전력기기 계약 증가라는 흐름을 보고 투자했다. 하지만 그 산업의 구조와 기업의 경쟁력, 수주가 실적으로 연결되는 과정까지 충분히 이해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30%의 수익을 얻었지만 나중에 주가가 더 올라가는 모습을 보면서 아쉬움이 남았다.
나의 HD현대일렉트릭 투자 기록
- 매수일: 2023년 11월 20일
- 매수가: 86,300원
- 매도일: 2024년 2월 14일
- 매도가: 112,500원
- 보유기간: 약 3개월
- 실제 수익률: +30%
- 당시 투자 이유: 미국·유럽 등 해외 전력기기 관련 계약 증가에 관심
- 매도 당시 판단: 약 3개월 만에 30% 수익을 기록해 매도
- 매도 후: 전력산업을 다시 공부했고 LS ELECTRIC 투자로 이어짐
HD현대일렉트릭은 내가 30%의 수익을 얻고 매도한 종목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기억에 남는 것은 30%라는 숫자만은 아니다.
좋은 기업을 샀다고 하더라도 그 기업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투자했다면, 나중에 주가가 올라갔을 때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는 것.
HD현대일렉트릭은 나에게 그런 경험으로 남아 있다.
그리고 그 아쉬움 때문에 전력산업을 다시 공부했고, 그 공부가 다음 투자로 이어졌다.
※ 이 글은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기 위한 글이 아니라, 과거 실제 투자 경험과 당시의 판단을 기록하고 현재의 기업 상황을 공부하기 위해 작성한 개인적인 투자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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